본문 바로가기

리얼한리뷰

도가니/도가니리뷰/인화학교/공유

최근 인화학교 피의자 실형이 7년 내려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어요

몇개월전에 봤던 도가니 영화가 갑자기 떠올라 써봐요 ~

 

 

이때까지 영화보면서 감정이입이 이렇게 많이 됐던 영화는 없었던거 같아요

이 영화를 보면서 엄청난 감정이입으로 인해 너무 화가나더군요

도가니를 본 많은 영화 관객들도 하나같이 다들 화가 난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영화가 끝나면 슬픈영화든 즐거운 영화든 사람들의 얘기가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끝나도 사람들의 말소리 보단 적적함, 먹먹함이 먼저더군요

말보다는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죠

 

슬픈영화지만 전혀 슬프지 않죠,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만 느낄 뿐이죠

현실이 너무 잔혹하고 냉정해 우리 눈앞에 가려져 안보일 뿐이지

너무나도 극명하게 사실만을 그려준 영화라 마음속에 더 와닿았어요

 

제가 이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낀건

과연 내가 저 상황이라면 공유처럼 했을까.. 아니 극 중 역인 인호처럼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짓밟고 약자가 승리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인호는 세상에 대해 소리치고 있었죠

'평등이니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이라고

 

 

 

법 앞에서 평등하고 우리 사회에 계급이 없다지만

이 영화는 법 앞에 불평등하고 약자들은 절대 승리할 수 없다는 우리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나있죠

약간은 너무 자극하려는 전개 주로 법정에서의 씬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렇게 직설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내뱉는 영화는 정말 드물다라고 말할 만큼 너무 직설적이고,

그것을 잘 짜이고 치밀하게 구성된 영상과 캐릭터를 통해 배출하고 있죠.

 

문제는 너무 잘 만들어서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 힘들게 한다는거죠

사람은 결국 권력에 지게 되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리 이 더러운 현실에 지는거겠죠

돈이 없는 상황에 합의서를 건내면서 돈을 주면

어느 누가.. 그리고 말을 못한다고 듣지 못한다고 인권이 없는건 아닌데 말이죠

 

사람들의 외면속에 그 속내를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준 도가니 영화는

제 평생 기억에 남게 될 영화에요

소리없는 메아리가 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세상에 나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가해자들에게 벌을 준 영화죠

 

이 영화가 법과 약자는 이길 수 있다라는 용기를 준 영화인거 같아요